[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홍콩증시가 4%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세로 엿새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의 호황과 함께 홍콩 증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영향이다.
9일 오전 10시22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44.06포인트(3.98%) 오른 으로 2만7280.92로 거래되고 있다. 전일 3.8% 급등하며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어진 상승세로, 이틀간의 오름폭은 8%에 육박한다. 홍콩 항셍지수가 2만7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홍콩 증시의 랠리는 중국 상하이증시와 연계하는 '후강퉁'의 공이 크다.
부활절과 청명절 연휴로 오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7일 후강퉁을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된 중국 본토 투자 자금은 105억위안에 달했다.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지수는 4.4% 점프하며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경영자(CEO)는 기자 회견을 통해 "우리는 현재 중국의 금융시장이 점진적이면서도 가파르게 개방되는 매우 중요한 구조적 변화의 중심에 있다"며 "홍콩 증시는 본토 투자자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밝다. 지금 증시에 진입해도 늦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다.
천즈중 중국 초상증권 애널리스트는 "축제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음악이 언제 멈출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홍콩 항셍지수 추이(자료=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