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스파(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오는 7월부터 신제품 가격을 20%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엔화 가격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했다"며 가격 인상의 배경을 밝혔다. 엔화 약세가 장기간 이어지며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니클로는 작년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가격을 5% 올린데 이어 약 1년만에 추가 가격 조정을 단행하게 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가격 변화가 없는 종전 제품들을 포함한 전체 가격 인상률은 약 1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바지, 스웨터 등 다양한 제품군이 인상 대상으로 분류된 가운데, 세부적인 인상안은 추후 발표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제품별로 판매량이나 원자재 가격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적게는 한 자리수 대에서 많게는 30%까지 가격 인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전일 올해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00억엔으로 종전의 1800억엔에서 11% 높게 책정했고, 순이익 전망치도 20% 인상한 1200억엔으로 제시했다. 연 매출은 1조6500억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