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13~17일)에도 국내 증시는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10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2.06% 상승한 2087.7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1년 8월2일 이후 최고치다. 대외 정책 호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호조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6~10일) 투자자별 매매 동향. (자료=한국거래소·뉴스토마토)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당분간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의 2100선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랠리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고 이젠 국내 통화량도 추세적 증가세에 있다"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실물 및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호실적으로 기업들의 낙관적인 1분기 실적 전망에도 더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은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긍정적 모습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올해 1분기는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실적 전망이 1% 상향조정되면서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주 대거 쏟아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변수로 남아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5.8% 감소할 것"이라며 "유가 급락·달러화 강세에 따른 에너지, 자본재 산업의 실적 우려 확대가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 및 금융주들의 실적 상향조정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금융주 실적이 초반 실적 시즌 분위기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3월 고용 동향·수출입 물가지수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3월 소비자물가 등도 이번주 시장의 핵심 이슈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