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 공격 받아..현지인 2명 사망(종합)

'IS' 추정 무장괴한들 총기 난사 후 도주..한국인 피해 없어

입력 : 2015-04-12 오후 6:16:41
[뉴스토마토 황준호기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재 한국 대사관이 12일(현지시간) 오전 1시 경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현지인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괴한들은 차를 타고 지나가며 대사관 쪽으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한 후 도망쳤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총격으로 경비초소에서 근무하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 중 2명이 사망했다.
 
외교부는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 등 한국인들의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트리폴리 지부를 자처하는 단체는 사건 발생 2시간 후 SNS를 통해 “IS군이 한국 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지만 왜 공격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이 12일 'IS' 추정 무장괴한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사진은 서울 외교부 청사 ⓒNews1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형식상의 정부가 2개 들어서는 등 혼란상은 IS 세력이 침투할 수 있는 토양이 됐고, IS가 본거지(이라크·시리아) 밖의 첫 점령지로 리비아를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트리폴리 중심가 코린시아호텔 공격 사건은 IS가 리비아에서 벌인 본격적인 테러 공격으로 꼽힌다.
 
이어 2월에는 자칭 IS 무장단원들이 리비아에서 이집트 기독교도인 콥트교도 21명을 집단 참수해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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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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