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인플루엔자)WHO, 경보 수준 5단계로 격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 ..“대유행, 임박했다”

입력 : 2009-04-30 오전 9:48:0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돼지 인플루엔자의 전염병 경보 수준을 현행 4단계에서 5단계로 격상시켰다.
 
마거린 찬 사무총장은 29(현지시간) 3차 비상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돼지 인플루엔자관련 경보 수준을 "대유행(pandemic)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켰다. 
 
27 WHO "전염병 위험의 상당한 증가"를 뜻하는 4단계로 경보 수준을 격상시킨 지 이틀 만에 취해진 조치다.
 
찬 사무총장은 이날 글로벌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각국 정부로부터 제약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관이 더욱 긴박하게 필요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5단계 경보는 `대유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바이러스의 대인 간 전염이 한 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발생했을 때 발동된다.
 
보통 5단계 경보는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찬 총장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해 최근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는 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찬 총장은 "실제 모든 인류가 전염병의 위협에 놓여 있다" "각국이 즉시 자국의 유행병 대비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할지 여부"라며 "세계 각국은 경보 격상을 대비 수준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돼지 인플루엔자는 각국의 검역체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현재 미국과 멕시코,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 등을 포함해 감염국이 30개국에 달하고, 사망자도 160명으로 늘어났다.
 
감염 의심 환자 수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27일 스페인에서 첫 돼지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영국 5, 독일 3, 스페인 2, 오스트리아 1명 등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등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감염 환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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