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 첫 분양을 앞두고 있는 장위뉴타운 2구역 현장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장인 장위뉴타운의 첫 아파트 공급이 임박했다. 최근 공급이 뜸했던 강북 재개발 구역에서 왕십리에 이어 북아현, 장위 등을 중심으로 속속 공급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번 공급이 성공적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공급이 이뤄질때마다 미분양에 시름했었던 왕십리뉴타운은 오랜만에 진행된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또 북아현 뉴타운에서도
대림산업(000210)과
대우건설(047040)이 청약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울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장인 장위뉴타운에서 10여 년 만에 첫 공급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위뉴타운에서는 이달 중 2구역이 분양 첫 포문을 열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0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97㎡로 구성되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59㎡ 104가구, 84㎡ 230가구, 93㎡ 펜트하우스 1가구 등 3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장위뉴타운 첫 분양단지인데다 북서울꿈의숲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펜트하우스 1가구를 제외한 모든 일반분양 물량이 최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성북구 장위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10여 년을 기다린 끝에 장위뉴타운이 첫 분양에 나서는 만큼 지역 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며 "2구역의 경우 북서울 꿈의숲을 바로 마주하고 있어 조망이 탁월한 것이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장위뉴타운 첫 분양에 나서는 2구역의 견본주택(좌측)과 2구역에서 조망이 가능한 북서울꿈의숲(우측)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하지만 그동안 서울에서 공급된 재개발 단지들 가운데 입지면에서는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이다.
인근 노원구 월계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장위뉴타운의 경우 구역에 따라 지하철 이용 편리성이 큰 차이를 보인다"며 "1호선 석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6구역이나 4구역, 또 돌곶이역이나 상월곡역 인근 10구역, 11구역 15구역 등을 제외하면 지하철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첫 분양에 나서는 2구역이나 인근 3·5·7·13구역의 경우 지하철과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결국 분양가에 따라 지역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장위뉴타운의 경우 그동안 분양이 진행된 적이 없어 첫 분양에 나서는 만큼 분양가 책정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길 건너에 위치한 꿈의숲 SK뷰가 지난해 분양에 나섰는데 지금은 완판됐지만 분양 당시 고분양가라는 인식이 강해 분양에 애를 먹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위뉴타운 2구역 인근에서 가장 최근 분양에 나섰던 '꿈의숲 SK뷰'은 지난해 1400만원대에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