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예상매출 2조9000억원, 예상 영업이익 5800억원이었던 SK텔레콤이 지난 1분기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급기야 당기순이익까지 17%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2조8765원, 영업이익 5640억원, 당기순이익 3167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 1.8%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은 17.3% 하락한 수치이다.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에 대해 장동현 SK텔레콤 전략조정실장(CFO)은 “2009년 1분기 이동전화 시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의 시장 안정화 기조가 지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인터넷은 데이터 정액 가입자가 늘고 SMS(단문메시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한 62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안정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SKT는 마케팅비용으로 6607억원을 집행해 전년동기 대비 13.8%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등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1.8% 상승한 564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환율상승과 금리변동으로 인한 회계상의 평가손실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7.3% 하락한 3167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이어 누계 가입자 수는 2335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고,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는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4만1372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 CFO는 “향후 고객경험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 등을 통해 마켓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WCDMA(광대역 부호분할 다중접속) 용량확보와 통화품질 제고 등을 이유로 전년동기 대비 25.3% 상승한 총 3484억원을 투자지출(CapEx)로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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