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매수로 2130선 부근에서 움직이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연기금이 매수 가담하며 탄력을 받아 2140선 턱밑까지 올랐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1포인트 오른 2132.77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2125~2135포인트 사이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장 마감 30분 가량 남겨두고 연기금 자금이 유입되면서 종가는 전날보다 19.94포인트(0.94%) 오른 2139.90에 거래를 마쳤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은 210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이제는 2100선 지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으로 바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80억원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260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841억원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와 투신권에서 각각 808억원, 27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027억원 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275억원 출회됐지만, 비차익거래에서 802억원 순매수로 기록되며 총 527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짧은 순환매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가격적 매력과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맞물리면서 전기가스, 은행, 의약품, 음식료 등 내수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종이목재, 운수창고, 화학 등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만1000원(2.245) 오른 147만7000원에 형성됐다.
코스닥지수는 700선 부근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 오른 699.32에 시초가를 형성해 7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보합권에서 등락이 이어졌다. 종가는 전날보다 3.87포인트(0.56%) 오른 698.31에 형성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큰 폭으로 밀려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90원 내린 1088.9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