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銀 종합검사 수위 두고 '속앓이'

경남기업 부당지원·외압 의혹 제기돼

입력 : 2015-04-17 오후 5:13:43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감독원이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수위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를 바탕으로한 종합검사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경남기업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데다 신한은행을 둘러싼 외압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종합검사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3일부터 20여명 가량의 검사 인력을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투입해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 취임이후 첫 종합검사고 신한은행의 경우는 지난 2012년이후 3년만에 받는 종합검사다.
 
일단 금감원은 신한은행 종합검사에서 경남기업과 관련된 부분은 들여다보지 않을 계획이다.
 
종합검사는 경영실태평가 위주로 실시되며 CAMELS로 불리는 자본(Capital), 자산(Asset), 경영체계(Managemet) 등 6개 항목에 대해서만 평가한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에 약 1700억원을 대출해주고 시중은행 가운데 지원규모가 가장 크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는 연초에 계획됐고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경영실태평가로는 개별여신을 들여다 볼 수 없고 신한은행에 대한 여러의혹들이 있지만 채권단이 결정한 사안이라 신한은행에 대해서만 검사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3월 20일 검찰이 신한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경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금융거래 내역 일체를 받아 분석중이기 때문에 금감원의 검사 반경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 경남기업과 관련해서는 금감원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지난 2월 감사원에서 금감원 감사에 착수했고 부당지원 의혹이 있다는 점을 검찰에 제출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를 보면 (금감원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넘어가지 못할 것 같다"며 "인사징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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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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