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스포츠 마케팅에 빠지다

입력 : 2015-04-21 오후 4:56:07
[뉴스토마토 남두현기자] 스포츠 마케팅이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평가되면서 이를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식품업계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에는 '홍삼'이 국내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연관 검색어로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레드불의 후원을 받고 있는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사진제공=레드불)
한화의 용병선수인 모건이 경기장에서 홍삼즙을 마시고 쓴 맛을 참지 못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장면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해당 홍삼즙은 동원F&B의 홍삼 브랜드인 '천지인'의 홍삼액으로, 동원F&B는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자 3년 전 펜스광고와 함께 홍삼지원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홍삼 키워드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동원F&B 관계자는 "제품이 뚜렷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 "직원들만 알아볼 것 같다"고 웃었다.
 
야구로 스포츠마케팅을 기획하게 된 것은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이 야구를 통해 건강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이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를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업체가 있는 반면, 소외된 스포츠를 지원함으로서 제품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전략을 펼치는 기업도 있다. 
 
에너지 드링크인 '레드불'은 메이저 스포츠가 아닌 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비보이, e-스포츠(스타크래프트2), 스케이트 보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레드불은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슬로건에 맞춰 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목된 선수들의 인성을 평가하고 실력을 테스트한 이후 후원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 외에도 스포츠 구단의 요청을 받아 협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려는 구단이 경기장 펜스광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에 물품을 지급받는 것이 그 예다.
 
그룹사가 없는 스포츠 팀은 식품업계의 스폰을 더욱 필요로 하는 만큼, 의뢰가 더욱 빈번하다.
 
관계자는 "물품만 받거나 광고와 물품계약이 모두 진행되는 등 협약에 따라 다르다"면서 "야구장 펜스광고는 시즌동안 1억에서 많게는 7~8억 그 이상 금액이 요구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농구단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제품명이 전파를 타지 않아도 운동선수들이 먹는 제품 등으로 홍보소재로서 활용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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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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