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글로벌 물류업체 '도약' 가속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 가세

입력 : 2015-04-22 오후 2:27:13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CJ대한통운(000120)이 이번에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지 두달 만에 또 다른 물류업체 인수에 나선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인수합병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의 글로벌 5위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CJ대한통운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CJ대한통운은 동부익스프레스의 잠재적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대우로지스틱스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국가에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1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사무소를 비롯해 부산, 울산, 포항, 광양, 인천, 군산 등 주요 항만 근처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056억원, 영업이익 190억원 등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40%, 영업이익은 약 500% 가까이 급증했다.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주관사인 CIMB증권은 이달 말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인수전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삼라마이더스(SM)그룹, 사모펀드 IMM 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금액은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물류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에 이어 2013년 4월에는 중국 포워딩 업체인 스마트 카고를 인수했다.
 
스마트 카고는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 법인을 비롯해 베이징, 다롄 등 중국에 9개 지점을, 인도, 베트남, 모잠비크, 잠비아 등 전 세계 200여개의 국제물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사 차이냐오, 중국 택배사인 위엔퉁과 국제특송 전세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13년 대한통운 인수 당시 발표한 ‘2020년 매출 25조원, 글로벌 5위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에 따라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CJ대한통운이 이번에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사진=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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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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