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비서 소환…수사 급물살

경남기업 직원들도 긴급체포

입력 : 2015-04-22 오후 3:34:55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에 이어 경남기업 직원들을 긴급체포하고 핵심 관련자를 소환 조사 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모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경남기업에서 성 전 회장의 비서로 근무했으며, 성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2011년 6월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을 때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주재한 영장실질심사 대책회의에 박 전 상무와 함께 참석했다.
 
특별수사팀은 이 실장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과 함께 비밀장부 존재 여부, 조직적인 증거 은폐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21일 오후 12시25분쯤 박 전 상무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던 중 증거 인멸 혐의 등을 들어 22일 오전 2시4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긴급 체포했다.
 
특별수사팀은 15일 경남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CCTV 자료 중 일부가 빠졌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0일과 21일 경남기업 직원들을 긴급 체포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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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