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 깜짝실적..대형TV 판매 호조

영업익 전년比 689% 증가..5년만에 최대

입력 : 2015-04-22 오후 4:14:46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TV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1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올 1분기 매출액 7조223억원, 영업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 급증, 지난 2010년 1분기(7894억원) 이후 영업이익 최대치를 달성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한 대형TV 제품 위주 판매 호조와 지속적인 원가절감에 따른 결과다.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5%, 태블릿 PC 및 노트북 PC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애플 효과도 한몫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6 흥행으로 애플에 패널을 공급한 LG디스플레이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전망도 밝다. TV 패널가격과 수요가 부진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 TV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TV 신모델 효과, IPS모니터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부정적인 요소를 소폭 앞설 것"으로 TV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고 감소하는 해외전략고객향 매출이 이전에 비해 완만하여 소폭이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 전무는 “올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지역별·제품별 수급이 상이함에 따라 업체별로 가격 변동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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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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