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1분기 티볼리 출시에 힘입어 2005년 이후 10년만에 내수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티볼리의 기세를 앞세워 향후 전체 물량 해소에 주력한다 계획이다.
쌍용차(003620)는 22일 지난 1분기 매출 7604억원, 영업손실 3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5%, 4070%씩 하락한 수치다. 당기 순손실은 31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티볼리가 이끌었다. 쌍용차는 1분기 8000여대가 판매된 티볼리 출시 효과를 앞세워 총 2만1107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5년 4분기 2만2244대 이후 37분기만에 2만대를 넘어섰다.
수출은 러시아 등 주력시장 수출 물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했다. 다만 티볼리 수출이 개시된 3월, 지난해 10월(6143대) 이후 5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선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향후 실적 역시 티볼가 좌우할 전망이다. 1분기 주춤했던 실적을 티볼리의 본격 해외시장 론칭과 디젤 라인업 추가 등을 바탕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출시 이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시장 적체물량 해소와 향후 후속 모델 출시 대응을 위해 티볼리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달 상하이모터쇼 2015를 통해 티볼리를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향후 해외 시장 판매 물량과 라인업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