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상승에 피로를 느끼던 국내 증시가 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 감염 확산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9주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해외 주식형펀드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데다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증시가 상승세를 보여 한주 만에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1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54개 일반주식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28%를 기록했다.
배당주펀드(33개)는 -1.24%,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한 인덱스펀드(95개)는 -1.30%를 나타냈으며 앞서 수익률 개선을 주도했던 중소형주펀드(16개)가 -1.57%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전체로는 -1.18%를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의약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셀렉트배당주식 1(C)'이 주간 수익률 1.27%로 선두를 달렸다. 바이오주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줄기세포연구 조건부 승인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간 성과 2~11위는 시장지배력 확보로 안정적인 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그룹주가 관심을 받으며 삼성그룹주펀드들이 싹쓸이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평균 수익률 -1.12%를 기록했다.
IT와 금융주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인도펀드(24개)가 3.94%,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에 브라질펀드(19개)도 4.13%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펀드(109개)는 은행권 실적 호조로 0.87%, 러시아펀드(19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주 강세로 2.73%를 기록했으나, 일본펀드(49개)는 기업실적 악화와 엔화 상승으로 -2.06%로 부진했다.
소비재섹터펀드인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 1'이 주간 수익률 5.5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월간 수익률은 인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1(CLASS_A)'이 23.55%로 1위에 올랐다.
채권형펀드는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원천세 비과세 법률안 통과와 미국 은행권의 건전성 우려 재부각,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일반채권펀드(43개)는 0.37%, 일반중기채권펀드(17개)는 0.86%, 우량채권펀드(19개)는 0.28%를 각각 기록했다. 장기물과 투자 비중이 높은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N(채권)'이 주간 수익률 1.09%로 1위를 차지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73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0개)는 각각 0.57%와 -0.31%의 주간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