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처럼 경기가 바닥에 다다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범(汎) 금융업종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998년 8월과 2001년 7월, 2005년 4월 등 경기 사이클상 저점인 시기에서 이후 6개월간 경기 회복 시기에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증권이 1998년과 2005년에 각각 296.77%, 86.84%로 가장 높았고, 2001년에는 보험이 54.54%로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다.
당시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998년이 84.24%, 2001년 28.10%, 2005년은 33.99%인 것을 감안하면 1998년과 2005년에 증권이 코스피지수의 세 배가량, 2001년에 보험은 두 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1년에는 보험에 이어 증권(52.40%), 은행(46.84%)이 2,3위를 기록해 금융업종 3인방이 강세를 나타냈다.
1998년에도 은행(131.66%)과 보험(81.97%)이 각각 3위와 6위, 2005년에는 보험(76.70%)과 은행(48.21%)이 2위와 7위에 오르는 등 금융업종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종이 경기 저점 이후 회복기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업종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광공업생산의 작년 동기간 대비 증감률이 1월 -25.6%, 2월 -10.0%, 3월 -10.6%로 개선되고 있고,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가 바닥을 다지는 단계로 보이면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월2일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증권은 50.03% 올라 의료정밀(101.62%), 기계(52.92%)에 이어 상승률 3위에 올랐다.
의료정밀의 경우 분리상장된 삼성이미징이 같은 기간 과도하게 올라 업종지수의 상승률이 과도하게 나온 것을 고려하면 증권의 상승률이 사실상 2위라고 할 수 있다.
또 금융업(43.08%)과 은행(42.90%)도 같은 기간 6위와 7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역대 경기저점 이후 초기 회복 국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업종은 (넓은 의미의) 금융업종이었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하반기 주가 강세를 대비해 금융주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