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구축사업 납품과 관련 비리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광공영, SK C&C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전 일광공영 부회장인 K씨와 전 SK C&C EWTS 사업팀장 J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일광공영이 지난 2009년 터키 하벨산과 방위사업청 사이에서 EWTS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과 함께 사업비를 부풀려 대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 EWTS의 주요 구성품을 SK C&C가 신규 연구·개발한 것처럼 방사청을 속여 정부로부터 본래 공급가격의 2배에 가까운 9617만달러(약 1101억원)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달 31일 이 회장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지난 22일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 B씨를 군사기밀을 빼돌려 일광공영에 넘긴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