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공공임대리츠방식 10년 공공임대주택(조감도)이 동탄2신도시에서 첫선을 보이며 관심을 끌었지만 임대료가 기대보다 높아 아쉬움을 남겼다./사진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감축과 공공임대주택공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입한 공공임대리츠의 첫 성과물이 나온다. 새로운 임대주택공급 방식과 수도권 인기지역인 동탄2신도시 공공임대로 관심이 높았지만 기대보다는 높은 임대료에 아쉬운 반응이다.
23일 LH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A40블록 10년 공공임대주택리츠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주 652가구에 대한 신청접수를 받는다. 28일 기관추천,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특별공급이 실시되며, 29~30일 1·2순위 접수를 받는다.
공공임대리츠방식이란 국민주택기금과 LH가 출자해 설립한 공공임대리츠가 사업을 시행하고, 주택건설·공급, 분양전환 및 제반업무 등의 자산관리업무는 LH가 수행하는 사업방식이다. 개발비용부담을 민간에 넘기고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는 공공임대리츠는 LH가 지난 1년간 7조원의 부채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LH가 공공임대주택을 통해 핵심목표인 부채감축과 공공임대주택공급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었지만, 세입자 임대료 부담까지는 잡지 못했다.
임대조건은 74A타입의 경우 보증금 6500만원에 월임대료 65만원이다. 보증금은 1억3000만원으로 늘릴 경우 월임대료는 32만500원으로 낮아진다. 84A·B타입은 보증금 8000만원에 월임대료 72만원이다.1억5200만원의 보증금을 낼 경우 월임대료는 36만원으로 떨어진다.
지난해 LH가 동탄2신도시 A65블록에서 공급한 공공임대주택보다 비싸다.
A65블록 74타입은 보증금 6000만원~6100만원에 월임대료 61만6000원이다. 84타입은 보증금 7500만원에 월임대료는 69만1000원이다. 지난달 고양원흥에서 공급된 공공임대 84타입은 보증금 7900만원에 월임대료 50만원에 공급됐다.
주변 일반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공공임대주택으로써의 강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전용 84㎡가 보증금 5000만원~1억원에 월임대료 70만원~50만원선에서 월세를 구할 수 있다.
LH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최근 입주물량 급증으로 시세가 급락해 일시적으로 공공임대 가격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공공임대는 인상률이 5%로 제한돼 자유롭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민간에 비해 앞으로 낮은 임대료 혜택 체감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승수 기자(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