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재정적자규모가 최대 800억호주달러(76조원상당)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호주의 세수가 매주 10억호주달러(9500억원상당)씩 줄어들어 향후 4년간 세수부족 규모가 2000억호주달러(190조원상당)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재정은 지난해 5월 당해연도 220억호주달러(20조9000억원상당) 흑자전망에서 향후 4년내 최대 800억호주달러 적자전망으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호주 정부는 세수 급감과 재정적자 확대 등을 감안해 오는 12일로 예정된 예산안 편성 때 수십년만에 가장 긴축한 예산을 짤 것으로 보인다.
웨인 스완 재무부장관은 "이번 예산안 편성 때에는 세수의 급격한 하향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아마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세수 급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철광석 등 천연자원 수요 급감 및 국제상품가격 급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기업들의 판매가 크게 줄어드는 등 법인세수가 급격히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주가와 부동산가격 급락, 실업자수 급증 등으로 개인의 소득세 납부실적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반면 경기부양을 위해 이미 2차례 524억호주달러(50조원상당)의 재정을 지출한 데 이어 추가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해 재정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