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경남기업 관계자를 추가로 소환했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씨쯤 정낙민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용기 비서실장과 함께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활동하는 등 핵심 관계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특별수사팀은 정 팀장을 대상으로 성 전 회장의 리스트에 기초한 금품 전달과 경남기업의 증거 인멸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 비서실장 등 성 전 회장의 최측근 2명은 조직적인 증거 인멸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자원외교 비리 수사와 관련 검찰의 1차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에 결정적인 단서를 자료를 은닉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후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경남기업의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는 일부 은닉된 자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특별수사팀은 이날 정 팀장에 이어 경남기업 보좌진과 비서진에 대한 1차 조사를 이번주 초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2일 경남기업 본사에서 열린 법원의 회생절차개시 대표자 심문에 정낙민 인사총무팀장(뒷줄 왼쪽)와 박준호 전 상무(앞줄 왼쪽), 이용기 비서실장(뒷줄 오른쪽)이 참석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