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군인 10명 중 9명이 지진 현장에 투입되고 세계 각국의 인도적인 지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네팔 주민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CNN은 네팔 정부가 27일(현지시간) 국제사회를 상대로 지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네팔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군병력 10만명 중 90%가 수색·구조작업에 투입된 상황"이라며 "거의 모든 군인과 경찰까지 동원됐으나 여전히 부족한 것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네팔에는 헬리콥터 의료팀, 의사, 구조 물품, 텐트, 생활용품, 담요, 매트리스, 80여가지 의약품 등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한 여인이 무너진 자신의 집에서 소지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과 인도 영국, 미국 등 각국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민들의 수요를 다 채우기엔 생필품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진도 7.8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는 대규모 텐트촌이 형성됐다. 그러나 텐트촌이 피난민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사흘간 수천명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음식과 물, 전기와 같은 필수적인 것들이 공급되지 않은 데다 추가 지진 위협도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네팔 경찰 당국에 따르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90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7180명으로 집계됐다.
윤석진 기자(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