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아이폰 날개단 애플, 또다시 '어닝 서프라이즈'

중국서 대박…아이폰 판매 6120만대

입력 : 2015-04-28 오후 6:11:09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다시 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특히 춘절을 맞은 중국 내에서 매출이 크게 늘며 역대 같은 기간 최고 실적 기록을 세우는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 애플워치가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을 도울 수 있을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 아이폰 매출 처음으로 미국 추월
 
(사진=로이터통신)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2015년 회계연도 2분기(2014년 12월28일∼2015년 3월28일
)에 135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2억2000만달러보다 33% 급증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2.3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1.66달러보다 40.4% 증가했고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2.16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매출 역시 58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560억8000만달러를 웃돌며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애플은 612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는데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였던 5726만대를 웃돈 것이다.
 
또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이 미국 내 아이폰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해 미국 시장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기간 애플 매출의 69%는 미국 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 기간 중국 내 춘제가 끼어있었던 만큼 아이폰을 선물한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다만 아이패드 판매의 경우에는 1260만대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 1394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으로 교체 하는 싸이클이 나타나고 있고 애플워치 런칭과 함께 신나는 새 분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분기는 애플워치에 달렸다.."애플워치 출시국 확대할 것"
 
지난 분기도 아이폰이 애플의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이번 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애플워치에 모든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발매 후 혁신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인텔리전스는 애플워치가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쿡 CEO 역시 이 자리에서 "애플워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쿡 CEO는 6월 말까지 좀더 많은 국가에 애플워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서도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현재 애플워치용 애플리케이션이 3500개나 나와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서 쿡 CEO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첫 분기는 학습 기간"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아직 정확한 애플워치 판매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고공행진 애플 주가.."주주 친화정책 힘입어 쭉"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고공행진하고 있는 애플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 파워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쿡 CEO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중국 내 매출 호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 판매량이 꾸준히 호조를 이룰 것"이라며 애플의 주가가 1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고 스티펠 니콜라우스는 애플 목표 가격을 150달러로 제시했다.
 
아울러 쿡 CEO가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보다 더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애플은 이날 향후 3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 환원 프로그램에 200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제시했던 1300억달러보다 규모가 커진 것이다.
 
그동안 잡스 전 CEO는 주주 환원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와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쿡 CEO는 좀 더 과감히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IT전문 언론 씨넷은 "애플이 주주환원정책에 점점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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