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교역량 2년 연속 증가

입력 : 2015-04-29 오전 9:50:56
한국-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2년 동안 교역량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 터키 교역량은 FTA 발효 1년차에 33% 증가한 데 이어 2년차에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관세청은 29일 한국-터키 FTA 발효 2주년을 맞아 FTA 발효 전후 양국 간 교역동향을 분석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FTA 발효 2년차 대(對) 터키 수출은 7.4% 증가(55억 5000만 달러→59억7000만 달러)한 반면, 수입은 4.8% 감소(6억3000만 달러→6억 달러)해 무역수지는 발효 1년차에 이어 흑자(49억2000만 달러→53억6000만 달러)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터키 수입시장에서 8대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25.8%)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FTA 혜택 및 비혜택 품목군별로 수출입 추이를 살펴보면, 자동차·자동차부품 등 FTA 혜택품목군의 수출은 발효 1년차에 급격히 늘어난(40.1%) 이후 2년차에는 5%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혜택품목군의 수출도 1년차 28%에서 2년차 전년 동기 대비 12.9%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대(對) 터키 교역 증가를 견인했다.
 
FTA 혜택품목군의 수입은 수입비중이 높은 석유가스 등 석유제품의 수입 감소로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1년차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비혜택품목의 수입은 의약품과 아연광·알루미늄 등 천연자원의 수입이 계속돼 2년차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자동차부품(21.3%), 석유화학원료(82.5%), 원동기·펌프(35.5%)는 증가한 반면, 합성수지(-2.1%), 자동차(-25.7%) 등은 감소했다.
 
수출 1위 품목이던 자동차는 관세인하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터키 현지공장 증설에 따른 현지생산 증가 등으로 2년 연속 줄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 수입으로는, 자동차부품(0.5→32.3%)과 의류(6.9→13.8%)는 FTA 발효 이후 2년 연속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입비중이 큰 석유제품(수입비중 35.3%)은 장기구매 계약이 끝남에 따라 수입이 종료돼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료 / 관세청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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