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LCC, 좌석 확대 경쟁 '치열'

항공기 도입 적극…공급좌석 확대로 시장 점유율 굳히기

입력 : 2015-05-03 오전 11:00:00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추가 항공기 도입을 통한 공급좌석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공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좌석 확보로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기 위한 방안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신규노선, 여객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추가 항공기 도입을 통한 좌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해 좌석을 확보하는 것은 영업력을 늘리는 근본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여객은 155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하면서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LCC의 공급석은 23.3% 증가했다.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72만2961석을 공급하고 있으며 진에어(59만2032석), 에어부산(45만3971석), 이스타항공(33만5338석), 티웨이항공(29만3175석)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에 신규 항공기 6대를 도입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대를 반납, 올해 말까지 모두 21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선 460만석, 국제선 315만석 등 모두 775만석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각각 24.0%, 21.6% 늘어난 규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해 통해 시장에서의 비중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에어는 현재 B737-800 12대, B777-200ER 1대로 총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7·9·10·11월쯤 B737-800, 6·12월쯤 B777-200ER을 각각 1대씩, 모두 6대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다른 LCC보다 가장 많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올해 말 진에어가 보유하는 좌석 수는 약 4100석 규모로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좌석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A321-200 6대, A320-200 3대, B737-400 4대, B737-500 1대로 모두 14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좌석은 약 2431석으로 올해 안으로 A321-200 2대를 추가로 들여오면 2821석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올해 말에는 약 600석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은 최대 149석의 B737-700과 189석의 B737-800 등 총 10를 현재 운용중이다. 올해 말까지 B737-800 3대를 더 도입하면 좌석은 기존보다 600여석이 늘어난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10대를 확보하고 있고 최대 189석의 B737-800을 앞으로 총 3대 더 도입하면, 올해 말 모두 2457석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석 수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항공기 가동성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스케줄 조정, 고급석이나 정상운임 비율이 많을 수록 수익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좌석 자체를 늘리는 것이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좌석 확보와 함께 공급좌석을 늘리기 위해 효율적인 스케줄을 짜고, 높은 클래스 승객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매출상승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티웨이항공(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가운데) 항공기.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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