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 째를 달성했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컵과 19만5000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통산 14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렉시 톰슨(미국)과 9언더파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가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 경쟁을 한 렉시 톰슨과 캐리 웹(호주) 등이 4라운드 전반 잇단 실수로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멀어진 사이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과 크리스티 커(미국)가 버디 행진을 통해 맹추격해 박인비와 경쟁했다.
그렇지만 박인비는 침착하게 12번 홀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을 통해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의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박인비는 4시즌 연속 2승을 이뤄내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세리(2001~2003년), 신지애(2008~2010년)가 3시즌 연속 2승을 이뤘지만 4시즌째에는 다다르지 못한 바 있다.
박희영과 크리스티 커는 12언더파로 공동 2위가 됐고, 렉시 톰슨과 마리아 맥브라이드(스웨덴)과 11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10언더파로 6위며, 줄리 잉스터(미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캐리 웹(호주)은 각각 9언더파로 공동 7위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이일희(26·볼빅)가 8언더파 10위, 김효주(19·롯데)가 7언더파 공동 11위, 장하나(23·BC카드)가 6언더파 공동 13위, 양희영(25)이 5언더파 공동 17위 성적을 거뒀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이븐파 공동 41위, 3오버파 공동 48위로 부진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