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은 7조2천346억원으로 작년 말 6조6천122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사 증가액이 1천411억원, 은행이 2천956억원, 보험이 1천858억원을 차지했다.
증권사는 1분기 증가액의 22.7%를 차지, 점유율을 작년 말 11.8%에서 12.7%로 확대했지만 보험은 39.5%로 0.9%포인트 축소됐다. 은행은 47.8%의 점유율로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절대금액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수익률면에서는 기준금리가 2%까지 떨어지면서 은행과 보험의 원리금보장상품이 하락한 반면 증권사의 실적배당상품은 우량 회사채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외 주가도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증권사, 은행, 보험회사별로 상위 5개씩 총 15개 사업자 가운데 1분기 확정급여형(DB)은 미래에셋증권이 3.1%, 확정기여형(DC)은 한국투자증권이 3.9%, 개인퇴직계좌(IRA)는 대우증권이 3.3%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은행의 DB형 수익률은 1.5~1.8%, DC형은 1.5~1.9%, IRA는 1.2~1.6%로 집계됐으며 삼성생명, 삼성화재, 교보생명,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회사 역시 DB형 1.4~1.7%, DC형 1.4~2.4%, IRA 1.3~2.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