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전달에 비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이번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감과 금리 인상 우려감이 함께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의 한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2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만8000건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3월 수치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2만6000명 증가에서 8만5000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4월 실업률은 전월의 5.5%에서 5.4%로 0.1%포인트 하락해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노동자들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 오른 24.87달러를 나타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2% 올랐다.
노동참가율 역시 6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지난 경기 침체 이전보다는 낮은 것이다.
분야별로는 광업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문에서 신규 취업자수가 늘어났다.
건설부문 고용이 4만5000명으로 3월의 9000명에서 크게 개선됐고 서비스부문 고용은 18만2000명을 기록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 고용은 1만명 증가했다.
다만 유가 하락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이 기간 광업부문 고용은 1만5000명 감소했고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고용 역시 지난달 1000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견고한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고용이 20만명을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었다.
그러나 4월 지표가 다시 반등하면서 3월의 부진은 서부항만 파업과 달러 강세 등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한층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고용지표가 3월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전문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30만개에 이르지 못한 만큼, 금리 인상을 앞당길 정도로 훌륭한 지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재이슨 쉔커 프리스티지 이코노믹스 대표는 “미국 고용시장은 점진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24개월 안에 큰 발전이 기대된다”라면서도 “다만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일 정도로 긍정적인건 아니였다”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