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5리포트)'일본이야기, 가치소비 대응서'

입력 : 2015-05-10 오전 12:23:58
이번주 코스닥이 기술적 반등에 나서며 이틀째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하락을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리포트와 하반기 중국 증시 전망에 집중했다.
 
또한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과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분석을 챙겨보면서 지난주에 이어 코오롱인더(120110)에 대한 종목 리포트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10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4일~8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일본이야기, 가치소비 대응서'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른바 '가치소비'가 한국 소비의 지형도를 바꾸어 가고 있으며 이는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동안 나타났던 패턴"이라며"일본의 외식, 식품, 유통산업 내 지난 20년간의 메가트렌드를 짚어보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일본 소비자들의 일점(一点) 호화소비 패턴(전반적인 소비를 줄이면서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나 서비스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유통업체들은 가격과 상품의 차별화, 투트랙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가치소비와 가공식품 수요의 다변화는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무형 투자에 적합한 자본을 가지고 차별화된 제품과 포지셔닝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위와 3위는 하나대투증권의 하반기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 전망이 차지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은 중장기 강세장을 위한 검증 과정의 서막"이라며 "중국 경제는 중단기 성장 하한선 구축을 위한 검증과정에 돌입할 것이며 현 수준의 정책으로는 경기 하강 사이클을 막기 어려워 중국 정부의 더 강력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중국 증시는 부동산에서 직접금융으로 자산 리밸런싱이 나타나며 유동성의 힘이 이끌고 있다"며 "또 미래의 성장축 교체와 개혁 기대감이 더해지며 현재까지 끌어 오고 있으나 실물경제를 보면 인구, 부동산, 금융 사이클의 후반부와 경기 하강이 충돌하며 체감 성장률이 5~6%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중국 증시는 유동성과 정책효과가 극대화되면서 경기와 이익으로 시장관심이 완전히 이동할 것"이라며 "하반기 변동성 확대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지수 고점은 3분기에 형성되고 4분기 이후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융, 대형소비재, 헬스케어, 음식료, 미디어 등 경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이익 가시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를 선호하며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일대일로, 국유기업 개혁 등 정책 테마는 경계하라"고 전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하반기에도 저성장,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며 올해 국내외 경제는 박스권 내 상저하고를 기대한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6월에서 9월 이후로 후퇴하면서 '버블 권하는 사회'의 수위는 당초 예상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화두는 실적장세로의 전환 여부"라며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기계, 조선, 건설, 항공 등이 턴어라운드할 것이고 은행, 자동차, 부품 등 시총 비중이 높은 업종에도 실적 개선의 기회가 있을 것이어서 실적장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제약, 바이오 등의 성장세도 지속돼 이들이 주도주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또 주택가격 상승으로 자산주를 중심으로 자산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빠른 고령화와 실질금리 하락으로 2000년대 일본 증시처럼 고배당주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로 2340포인트를 제시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치주 상대강도는 시장금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 시장금리 한단계 레벨 상승은 가치주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고 배당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접근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4위는 하이투자증권의 '글로벌 유동성을 좌우할 3가지 이슈'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도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경제 펀더멘탈보다는 여전히 유동성 흐름 확대 기조의 지속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글로벌 유동성 전망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유동성을 좌우할 3가지 이슈로 "첫번째는 중국 정부가 보다 과감한 중국판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느냐이고 두번째는 ECB 양적완화 효과 지속 여부와 관련해 독일 국채시장 과열과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 세번째는 일부 이머징 금융시장 내 불안 고조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5위에는 교보증권의 '6년간 억눌렸던 포텐 터진다'가 차지해 코오롱인더(120110) 관련 분석이 2주 연속 순위권에 입성하는 모습이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 소송이 6년 만에 종결되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가치 제고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적극 매수', 목표주가 8만7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손 연구원은 "아라미드 소송은 2억 9000만 달러를 5년 동안 분납하는 조건이며 아라미드 생산,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2분기에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돼 손익 처리가 끝날 것이고 5월부터 향후 4년간 합의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송 부담 하에 위축됐던 영업활동이 재개되고 패션 부문 인적 분할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6년간 억눌렸던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자회사들의 잠재능력이 폭발한다"고 강조했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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