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5월 11일~15일) 뉴욕증시는 개선된 고용지표에 안도하며 추가적인 상승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고용지표가 경기침체와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동시에 불식시킬 정도로 '적당한 수준'에 머문것으로 확인되면서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이끄는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22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달(8만5000건 증가)보다 개선된 흐름이다. 실업률도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5.4%로 집계돼 7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 결과에 대해 일제히 '골디락스(너무 좋지도, 너무 나쁘지도 않은 상황) 숫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면서도 금리인상 시기를 당길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개선폭이 더 컸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당길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오히려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표 역시 이번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경기개선에 대한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전월보다 0.3% 정도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발표될 경우, 증시 상승탄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4000억원) 지원 협상이 진행된다. 합의도출까지는 아니더라고 이전보다는 진전된 내용이 나와야 증시상승을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강경한 태도로 긴축압박을 넣고 있는 채권단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의 협상안을 그리스가 들고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8일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채권단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이루는데 있어 현재는 정치적 의지 문제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