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성 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하는 가운데, 이후 재개하는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는 금융시장 정량분석기법인 켄쇼(Kensho) 분석을 인용해 그동안 역사적으로 성 금요일과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가 겹칠 경우, 그 다음 월요일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적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1980년 이후로 성 금요일과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가 겹친 것은 10번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S&P500지수는 0.82%의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 역시 평균 0.82%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0.38% 하락했다.
특히 올해에는 고용지표와 성 금요일이 겹친 것이 증시를 약세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더 큰데, 고용지표가 어떤 흐름을 보이든 부정적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3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2월의 29만5000건에서 줄어든 24만8000건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 평균인 28만8000건보다 낮은 것이다.
또한 실업률은 5.5%로 전달과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시간당 임근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약 고용이 예상을 상회하고 25만건을 웃돈다면 오히려 증시에는 우려감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터 카딜로 록웰글로벌캐피탈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수치가 좋게 나온다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다시 한번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 예상치가 낮은 가운데, 지표가 더욱 부진하게 나온다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1분기 미국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CNN머니는 아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로 내려잡았다. 이는 지난 2월 초 제시했던 1.9% 성장보다 크게 부진한 것이다.
CNN머니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에도 고용 시장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