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미술품 한류 열풍에 주가도 '방긋'

올해 홍콩 경매 2회서 3회로 늘려

입력 : 2015-05-11 오후 1:54:02
서울옥션(063170)이 전세계에 부는 미술 한류 영향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연 2회였던 홍콩 미술경매를 3회를 늘린데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270% 넘게 치솟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달 대비 79.40% 뛰었다. 또 외국인 지분도 지난달 30일 0.76%에서 2.89%까지 증가했다.
 
서울옥션의 상승배경에는 최근 전세계에서 부는 한류 열풍이 미술품까지 확대되고 있는데다 미술품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옥션은 매년 5월과 11월에 홍콩 현지에서 경매를 실시한다. 하지만 2회에 그쳤던 경매를 9월 1회 더 추가하면서 총 3회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기존 5월과 11월에 있었던 홍콩 경매를 새롭게 9월에 추가한 것은 맞다"며 "내부적인 판단으로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외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한국 작가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는데 단색화를 세계시장에서 보는 관점이 월등히 좋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에 있을 홍콩경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옥션은 총 100억원 규모의 한국 미술 작품 100점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해외 전시회에서 높은 호응을 이끈 만큼 홍콩에서 있을 경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이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베니스비엔나라는 해외 유명 현대 미술전시회가 있는데 이번에 한국 단색화 섹션이 호응을 이끌었다"며 "지난해 열린 해외 경매에서 단색화 작품들이 높게 거래되기도 했던만큼 이번에 있을 경매도 서울옥션의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미술시장과 정부의 정책도 호재다. 실제 2007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던 세계 미술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약 71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정부도 2018년까지 시장 규모를 6300억원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경매가 단순 고가 물품만 아닌 중저가 작품 등으로 확대되면서 미술품 시장의 대중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성환 연구원은 "오는 20일 온라인 경매가 예정됐는데 지난해 3회에서 올해 6회로 늘어난 상황으로 현재 분위기가 좋다"며 "지방에 있는 사람들의 참여와 함께 가격도 500만원 이하대로 대중화가 나타나고 있는만큼 기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서울옥션의 올해 온라인 경매 매출이 지난해 27억원에서 7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 목표가를 넘는 등 부담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달에 있을 해외 경매에 따라 추정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에다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경매의 경우 경매총액이 거의 바로 나오는데 실적 전망이 가능한 객관적 지표인만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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