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신임 KBA 회장 "KBO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

박 회장 '패거리' 발언에 고성 오가..1표차 치열한 선거

입력 : 2015-05-12 오후 3:36:13
박상희 대한야구협회(KBA, 이하 협회) 부회장이 제22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신임 회장은 인사혁신과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됐다.
 
◇박상희 신임 대한야구협회장. (사진=이우찬 기자)
박상희 신임 협회장은 12일 오후 2시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15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제22대 회장으로 뽑혔다. 박 신임 부회장은 김종업 협회 직무대행과 벌인 보궐선거에서 김 직무대행을 1표 차로 꺾고 회장에 당선됐다.
 
박 회장은 대의원 19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10표를 얻어 9표를 얻은 김 직무대행을 따돌리고 신임 회장직에 선출됐다. 박 회장은 오는 2017년 2월까지 1년 9개월 동안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박 회장은 당선 후 "야구계에 진정한 혁신을 이룰 것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조직개편과 정관개정, 인사혁신을 할 것"이라며 "혁신위원회를 통해 인적쇄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회장은 "협회가 패거리 문화가 심하다는 것을 투표 결과로 느꼈다"며 "앞으로 과감한 혁신을 하겠다. 협회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했다. 박 회장이 '패거리' 언급을 하자 한 지방 지역 대의원은 "패거리 소리를 들으러 왔나"라고 고성을 지르며 회의장을 떠났다.
 
다른 대의원도 "회장이 말을 조심히 해야지. 대의원 모두를 싸잡아 패거리라고 하면 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회장이 사과했다.
 
지난 2013년부터 협회 수석 부회장을 역임한 박상희 신임 회장은 중소기업진흥회 회장,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이기도 하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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