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117930)이 국제 유가하락과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한진해운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481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 당기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1분기 전통적 해운업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비용 절감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96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39억원을 달성했다.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 개선은 미주 항로의 호조와 비수익 노선 철수, 기항지 조정 등 지속적인 노선 합리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또, 저유가 기조를 배경으로 화물 운송 루트를 최적화하고 공 컨테이너 회송비를 감축하는 등 효율적인 물류 비용 관리를 통해 화물 변동비 및 연료비를 큰 폭으로 절감한 것이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 영향으로 28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으며, 터미널 사업 등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2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 상시 원가 절감 체제 구축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 강화로 수지 개선을 극대화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시황에 대해 한진해운은 “신조 대형선 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나 구주 항로는 선사들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운임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태평양 항로는 연간 계약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자료=한진해운)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