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은 2분기로…흑자전환 유망주는?

증권·조선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

입력 : 2015-05-04 오후 2:27:36
1분기 어닝시즌이 정점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2분기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4일 <뉴스토마토>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중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모두 11곳이었다.
 
업종별로는 1분기에 이어 증권주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눈에 띈다. 대신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54억원,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도 영업이익 892억원, 순이익 8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2분기 순이익은 38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저조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던 조선주도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한 834억원,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선주의 실적 개선 전망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수주 부진 탓에 실적 불확실성이 잠재돼있다는 우려도 잇따른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한 해양 설비 수주 모멘텀 둔화와 상선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네패스(033640)CJ E&M(130960)의 2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네패스와 CJ E&M의 영업이익은 각각 64억원,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에이블씨엔씨(078520), 현대상선(011200), SK이노베이션(096770), 한화(000880), KT(030200)의 2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1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2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실적 개선 연속성을 확보한 종목군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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