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금리 연 1.75%..2개월 연속 '동결'(상보)

입력 : 2015-05-15 오전 10:03:4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5개월 만에 한차례 0.25% 포인트 인하한 후 기준금리를 2개월째 동결한 것이다.
 
사진/뉴스1
 
최근 실물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자 3월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보면서 경기흐름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단 국내경제 상황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최근 우리경제가 저유가, 주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월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심화에도 상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3월 소비자물가도 석유류, 농산물 가격 안정 등 공급측 요인으로 0%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다.
 
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던 자동차 등 생산이 반등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IT생산이 증가해 전월보다 2.6% 증가했다.
 
실제 최근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자동차, 전자ㆍ가구 등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매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계부채도 부담이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4월에만 8조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2008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뒤 전례없는 일이다.
 
하지만 주요 국가들의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원화 강세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점은 내수회복에 걸림돌이다. 수출은 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3.4%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1.75%)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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