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지수 향방, 글로벌 금리에 달렸다

입력 : 2015-05-17 오후 12:00:00
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채권 금리 방향성에 따라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1.01% 오른 2106.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705.40으로 직전주에 비해 3% 넘게 상승했다.
 
주 초반 글로벌 국채 금리 리스크가 고조됐지만, 그간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강세로 한 주 거래를 마친 것.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에도 글로벌 금리 문제가 시장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독일 채권 금리는 지난 주 후반부터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 회의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회의록에서 기준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온다면 글로벌 채권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펀더멘털도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강세장이 재현되더라도 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200선 가까이 올랐을 때 수급적 측면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강한 외국인 매수세"였다며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의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키 위한 양적완화 프로그램 조정 가능성을 언급해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작년 5월 양적완화 시행 이후 일본 본원통화가 두 배 이상 급증했는데도 물가상승률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4월 생산자물가지수(19일) ▲중국·유럽 5월 제조업 지수(21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22일) 등 국내외 경제지표도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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