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압박 때문에 확산되는 대학가 자발적 아웃사이더 문화가 취업 이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자발적 아웃사이더 행동을 했던 직장인 607명에게 ‘직장 대인관계’를 조사했을 때 62.8%가 어려움을 느꼈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들이 대인관계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낀 부분은 '상사와 좋은 관계 유지하기'(51%, 복수응답)였다. ‘업무상 타인에게 싫은 소리 하기’(45%), ‘항상 밝고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기’(42.4%), ‘회식 등 사교적 자리에 참석하기’(41.6%), ‘업무 외 일상 대화를 편하게 나누기’(39.3%), ‘업무 관련된 내 의견을 남에게 설득하기’(33.2%), ‘타 부서 동료들과 관계 확장하기’(30.9%), ‘입사 후 동료들에게 적응하기’(28.5%) 등이라는 대답도 많았다.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직장인들은 주변에서도 눈에 뛴다.
직장인 1111명 중 52.3%는 직장 동료의 대인관계 역량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느낀 경험이 있었다.
그렇게 느낀 이유로 54.9%(복수응답)는 ‘본인 위주로만 생각하려고 해서’라고 답했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냉소적으로 말해서’(37.2%)라는 답변도 많았다.
‘본인의 의사를 잘 전달하지 못해서’(32.2%), ‘일 외에는 편하게 말을 잘 못해서’(28.1%), ‘부탁을 하거나 거절하는 융통성이 부족해서’(26.9%), ‘협업에 대해 어려워해서’(22%), ‘회식 등 사교적인 자리에 적응을 못해서’(21.7%)라는 응답도 많았다.
다만 자발적 아웃사이더 문화에 대한 직장인들의 평가는 갈렸다.
51.1%는 ‘목표를 위한 영리한 선택으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대인관계를 등한시한 어리석은 선택이다’가 48.9%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개인에게 있어 우선순위는 다른 거라서’(65.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남들 시선을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서’(57.7%), ‘학과행사 등에 불필요한 것들이 많아서’(41.5%) 등의 답변도 있었다.
부정적으로 보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사회성이 결여될 수 있어서’(64.1%, 복수응답), ‘학생 때만 쌓을 수 있는 추억을 잃어서’(53.2%),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해서’(47%), ‘개인주의적 사고가 확산되는 것 같아서’(44.8%),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어서’(37.9%) 등을 들었다.
자료/사람인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