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고전 중인 한국지엠 트랙스가 3분기 디젤모델 추가로 반등을 노린다. 가격 경쟁력의 쌍용차 티볼리와 디젤엔진의 QM3에 밀린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 3분기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유로6 엔진을 적용할 트랙스 디젤은 1.6 엔진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 터보 가솔린 모델로 지난 2013년 2월 출시된 트랙스는 소형 SUV 시장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과 가솔린 엔진의 연비 부담이 맞물리며 당초 기대에 비해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진 못했다.
특히 디젤 엔진 탑재로 리터당 18.5km의 연비를 자랑하는 르노삼성의 QM3와 최저 1600만원대로 가격정책을 펼친
쌍용차(003620) 티볼리의 인기에 크게 밀린 모습이다. 트랙스의 최저가격과 제원표 상 연비는 각각 1955만원과 12.2km다.
지난달 3모델의 판매실적만 놓고 봐도 티볼리 3420대, QM3 2628대, 트랙스 1033대로 크게 뒤졌다. 한국지엠의 국내 완성차 점유율이 현대·기아차에 이은 3위인 점을 감안하면 자존심이 상할만한 부분이다. 이에 디젤모델 추가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이다.
다만 폭발적 상승세의 티볼리가 한 발 앞서 6월에 디젤모델을 선보이는 점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의 디젤이 먼저 출시되는 만큼 트랙스가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냐가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트랙스가 3분기 디젤모델을 출시한다. 사진은 트랙스 1.4 터보 가솔린 모델.(사진=한국지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