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이 부반닝(Vu Van Ninh) 베트남 경제·금융부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오찬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방한 중인 부반닝(Vu Van Ninh)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금융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뤄진 베트남 정부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한국경제 성장을 견인한 경험이 있는 우리 금융회사들이 베트남 경제성장에도 기여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중국(68개)과 미국(52개) 다음으로 많은 한국 금융사 점포(44개)가 개설돼 운영 중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두 나라 금융당국 최고 책임자 간의 정례회의를 제안했다. 양국 금융시장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당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임 위원장은 또 "한국 금융당국이 준비 중인 베트남 금융당국 고위 공무원 초청 연수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은 경제의 동반성장에 기여하고 2009년 수립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부반닝 부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베트남 진출에 관심있는 국내 금융회사 관계자와 함께 플라자 호텔에서 부반닝 경제·금융부총리 등 베트남 대표단과 오찬을 가졌다.
임 위원장은 당초 베트남 경제·금융부총리와 단독면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지난 8일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장간담회에서 나온 업계의견을 고려해 오찬행사로 변경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