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4대 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3개 은행은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규모로 1위 은행인 BoA의 경우 약 340억달러, 2위 은행 씨티는 50억달러, 4위 은행 웰스파고가 150억달러 수준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지주사인 GMAC과 앨러배머에 본사가 있는 지역은행 리전스 파이낸셜도 자본확충 요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은 내달 8일까지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한 후 11월 9일까지 자본 확충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은행들 모두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없이 이미 정부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지원을 통해 확보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게 함으로써 자본 확충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들은 자산매각을 통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규모를 최소화시키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대 은행 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만이 유일하게 자본 확충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테스트 대상 은행 중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뉴욕멜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도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FRB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자본 확충 요구를 각 은행에 이미 전달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은행들은 8일 설명회를 통해 테스트 결과 및 자본확충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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