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달러 강세의 여파로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4월30일로 끝난 지난 1분기 순익이 33억4000만달러(주당 1.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였던 35억9000만달러(주당 1.11달러)를 밑도는 것일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였던 1.05달러 역시 하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월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114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였던 1162억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이 기간 달러 강세가 실적에 타격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월마트는 이러한 부정적인 환율 효과가 연간 매출액을 140억달러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월마트가 기존에 제시했던 100억달러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월마트는 2분기 실적 전망치로는 1.06~1.18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17달러와 부합한다.
이날 더그 맥밀란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부진한 실적에도 "앞으로 충분히 개선 여지가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4.37% 급락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