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정부와 함께 이동통신비 절감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단말기 가격 인하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20일 일부 언론에 출연해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가계통신비의 단말기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과거 제조사와 유통사가 국내시장에서 출고가를 부풀렸던 관행이 거의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 단말기 위주로 유통을 해 국민의 부담이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제조사도 외국시장에서와 같이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좋은 성능의 단말기를 더 많이 내놓아서 우리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단말기 가격이 국민의 가계통신비 부담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당도 이 문제에 주목하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상황”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주면 더 좋은 정책이 나올 것이다. (소비자가) 이런저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정책위는 고가의 플래그십(flagship) 스마트폰 위주로 형성된 현 단말기 시장의 환경개선을 위해선 단말기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각 단말기의 기능을 특화하거나 차별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케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해 전체적으로 단말기 가격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이달 말 정부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