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120.85) 대비 18.69포인트(0.88%) 오른 2139.54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드사, 캐피탈업계의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했다. 기준금리 1% 시대에 회사채 시장 수요·공급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자연스레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의 70%대 머물던 회사채 자금조달 비중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80%대에 육박하기 시작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3년말 회사채 비중이 78.35%였지만 작년말엔 81.56% 늘어났으며 개별 카드사별로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고 90%대까지 회사채 비중이 올라가는 등 차입금 대신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여신금융업계가 보유한 자금조달 창구로는 회사채를 비롯해 차입금, 유동화자금조달 등이있다.
이 가운데 회사채가 더욱 선호받는 이유는 저금리시대가 장기화될 것이란 점 때문이다.
투자기업들은 기준금리가 1%로 떨어지면서 투자처가 마땅찮고 여신금융업계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이상으로 우량하기 때문에 투자매력 또한 높다. 카드업계는 발행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차입금을 통한 자금조달보다 회사채 발행이 용이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가면서 최근 카드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며 ”회사채를 통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중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의 사업구조도 회사채 발행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특정시점에 원하는 규모만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회사채 발행이 가장 용이하다. 또 카드사는 수시로 지급결제일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여타 자금조달 통로보다 선호도가 높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