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소매업계의 최대 화두는 '이커머스'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새로운 서비스가 끊임없이 나타나며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 조사기관은 2018년 전세계 이커머스 시장 규모를 1조6000억달러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1년 후 이커머스의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마케팅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투커뮤니티는 현재 이커머스 기업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1년 후 본격적인 이윤을 창출하는 대세가 돼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우선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페이스북, 애플 등 소수의 기업들이 전세계 이커머스 시장을 점령하는 과점 구도가 곧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 아마존, 이베이 등 소수의 기업이 전세계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통신)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이다. 이커머스 솔루션업체인 채널어드바이저는 미국 주요 소매기업의 홈페이지 트래픽 3분의2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1%에 불과한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검색에서부터 구매, 결제에 이르는 쇼핑의 전과정이 손 안에서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모바일의 역할이 커지며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NS와 상품 구매가 하나의 채널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중심의 SNS인 핀터레스트가 '구매 버튼'을 론칭하겠단 계획을 밝힌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14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페이팔 사장을 영입하고 알리바바가 메신저 서비스인 탱고, 스냅챗에 잇따른 투자를 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일부 기업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되면서 국가간 경계 역시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채널어드바이저는 2018년 전세계 해외 직구족 수가 1억3000만 명에 달하고 시장 규모는 3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 배송 시스템의 변화도 예상된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미국 일부 도시에서만 시행 중인 당일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동시에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클릭앤콜렉트(click and collect)' 서비스도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