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신형 투싼과 아반떼 후속차를 울산2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신형 투싼은 울산5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아반떼 후속은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지난 2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 이경훈 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물량공동위원회 3차 본회의를 열어 이같이결정했다.
노사는 울산공장 내 단위공장간 생산 물량 불균형을 최소화하고, 신형 투싼 등 인기차종에 대한 고객 주문 적체 해소를 위해 이번 합의를 도출했다.
신형 투싼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난달에만 국내에서 9255대를 판매하며 포터 트럭을 제외한 승용, RV 차급에서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판매요청 대비 생산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특히, 수출 물량의 겨우 현재 두달 반 이상의 대기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이 달부터 북미와 호주, 아시아향 수출 물량의 양산이 시작돼 주문 적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 5만대 물량을 2공장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국내 고객의 출고적체 역시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5주 이상을 대기하던 국내 구매 고객들의 시간을 상당부분 단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공장 내 생산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형 투싼 생산 라인은 매주 휴일 특근을 하고 있는 반면, 아반떼와 i40를 생산하는 라인이 지난 3월 이후 단 한 차례도 특근이 없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 등 인기 차종의 고객 인도일수를 앞당기기 위해 회사측뿐 아니라 이경훈 지부장, 대의원 대표 등 노사가 성실히 협의에 임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고객을 위해서는 노와 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최고 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