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옐런 '금리인상' 발언에 불확실성 커져"

"내수 완만한 개선세 보이지만 수출 계속 부진한 상황"

입력 : 2015-05-26 오전 10:06:2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또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내수는 완만하게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자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6일 이주열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재닛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인해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가격 변수 움직임과 자금흐름을 잘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만약 예상한대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내 어느 시점에서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기 위한 첫 단계를 채택하고, 통화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해외수출은 부진한 가운데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는데 5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유가에 글로벌 교역 회복 자체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다만 수출부진이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닌 대다수 국가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나라는 수출에 따른 명목 국내총생산(GDP) 의존도가 40%대"라며 "주요 선진국이 10%대인데 비하면 수출의존도가 커 수출 부진이 전체 경기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본 성장경로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입수되는 데이터를 갖고 성장 전망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평가하고, 또 그것들이 가계부채 리스크와 물가 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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