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과 전셋값 탓에 강남권 거주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떠난 이들은 광교신도시와 수원, 하남, 용인, 화성 등을 대체지로 선택하는 분위기다.
26일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로의 총 전입 인구는 2009년까지 총 전출 인구를 앞질렀지만 2010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광교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41만여 가구던 수원시는 2015년 4월 기준 45만여 가구로 늘어났다. 동탄2신도시도 올해 상반기부터 입주가 시작 되면서 화성시 인구는 4개월 만에 7000여 가구 증가했다. 미사강변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하남시 역시 1년 새 4000여 가구가 증가했다.
강남3구의 인구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수도권 신도시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 강남 수요가 수도권 신도시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교는 신도시 중 녹지비율 최고인 43.8%에 달하며 1ha당 인구밀도도 78로 낮아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수도권 인구의 집결지로 부각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아주대·경희대 등 교육시설 기반도 강점으로 강남 대체지로 손꼽혀왔다.
경기도청 이전(2018년 예정)과 강남과 환승 없이 30분대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내년 상반기 예정)을 호재로 내세운 덕분에 아파트값도 껑충 뛰었다.
광교신도시 14블록 '자연앤자이' 전용 101㎡의 분양가는 4억8000만원대였지만 현재는 7억1750만원대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아파트 분양도 활발하다. 포스코건설은 광교신도시 C4블록에 '광교 더샵'을 오는 6월 공급할 예정이다. '광교 더샵'은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91㎡ 68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276실로 총 962가구 규모다. 광교호수공원이 도보권 내 있으며, 단지 바로 옆에는 대형마트, 대형아울렛, 최첨단 멀티플렉스 등으로 구성되는 23만5000㎡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계획 돼 있다.
동탄2신도시는 이미 입주를 시작한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1만6000여 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면 계획인구 27만8000여명, 총 11만1000여 가구의 주거수요를 갖추게 된다.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프리미엄이 8000만원 이상 형성돼 있다. 지난 2월 말 입주가 시작된 '우남 퍼스트빌(A15블록)' 전용 84㎡의 경우 95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개발 호재도 다양하다. KTX동탄역이 내년 개통 예정이며,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킨텍스-동탄' 구간의 정거장 2곳의 공사가 가시화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A19블록에 '금강펜테리움3차' 252가구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대림산업, 중흥건설, 금강주택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미사강변도시는 대형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이주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사강변도시 15단지'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공공분양 단지 3곳에서 3229가구가 입주를 했다. 올해는 662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 4월부터 2017년까지 '미사강변 푸르지오 1·2차',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미사강변 센트럴자이',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등 민간분양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다.
최근 청약 접수를 받은 '미사강변 리버뷰자이는' 23.8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 1순위로 마감됐다. 올해 LH가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한 상업용지 21필지 입찰의 평균 낙찰률은 160%였으며, 일부 중심상업용지는 203%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6월 미사강변도시 A23블록에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 487가구를 분양한다. 대원은 오는 9월 미사강변도시 A3블록에 5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신안도 미사강변도시 32블록에 73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