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친환경 경쟁력 확보에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7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 창립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통해 "지식 기반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에는 아웃그리닝(Outgreening), 즉 누가 더 환경친화적이냐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그리닝'은 토마스 프리드먼이 '코드 그린(code green)'이라는 책을 통해 언급한 것으로, 남들보다 먼저 그린에 접근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미래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 장관은 "프리드만은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혁신을 주도할 제조업 능력과 IT테크놀로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한국이 아웃그리닝을 주도해 새로운 세계의 부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의 위기 극복에만 급급해 위기 이후 세계경제변화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면서 "미래에 발생할 대외충격을 완화하고 세계 최고의 제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과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핵심 정책 중 하나로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의 다음 세대와 기업이 새로운 미래 세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도록 이를 강화하는 정책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이날 유동성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선 유동성을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모든 상황에 대해 미리 대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유동성이 실물 부분으로 아직 흘러가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확장적 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의 시행시기에 대해선 "한참 후에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