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레드오션' 블랙박스 시장, 글로벌 진출이 유일한 해답"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 "재무건전성 핵심무기"

입력 : 2015-05-29 오전 6:00:00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사진=미동전자통신)
 
"국내 블랙박스 시장은 최근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레드오션이 됐습니다. 블랙박스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유일한 해답이며 미동전자통신은 한발 앞선 글로벌 공략으로 국내 1위로 올라설 것입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미동전자통신 사무실에서 만난 김범수 대표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정체기를 맞은 요즘이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블랙박스 브랜드 '유라이브'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블랙박스 제품만 놓고 봤을때 글로벌 진출만이 해답"이라며 "미동전자통신은 가장 빨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이미 일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미동전자통신은 올해 1분기에 일본 등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며 매출 112억4400만원, 영업이익 4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270.8% 증가한 호실적이다.
 
김 대표는 "현재 일본은 국내 블랙박스 시장의 활황기였던 2012년을 보는 듯 하다"며 "일본 시장은 1~2년 새 급격히 성장할 것이고 현재 10% 수준인 일본 매출 비중 역시 두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동전자통신은 단기적으로 중국과 미국, 호주를,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전문가가 설치를 해야하는 제품 특징에 맞춰 업체간 업무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김 대표는 "단일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다른 블랙박스 업체들과 달리 매장이 있거나 자동차 정비를 하는 업체들에 납품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택시를 유지·관리하는 업체를 통해, 중국은 독일 소낙스의 중국법인 SMT를 통해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동전자통신이 해외 업체들과 계약을 통한 진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때문이다.
 
지난해 미동전자통신은 기업의 단기 채무에 대한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동비율이 847%,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3%를 기록하며 국내 주요 블랙박스 업체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면 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진행할 때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또 블랙박스의 생산과 유통 등 파트너 업체들을 관리하는 데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아웃소싱을 통해 제조와 판매를 진행해 공장과 인력 관리 비용을 최소화했다"며 "현재 총 직원은 4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조직이 가볍다"고 밝혔다.
 
미동전자통신은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선도적으로 개발했다. 향후 스마트카 시대에 대한 대비다. 이와 함께 웨어러블과 자전거·오토바이용 모바일 블랙박스 등 신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기반은 자동차이지만 향후 ADAS 기반 스마트카를 비롯해 일반 가전까지 스마트 기능이 들어간 모든 단말기를 다루는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도 고프로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스포츠캠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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