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건설기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초장대교량사업단'에서 개발한 케이블교량 유지관리 계측시스템이 말레이시아 제2페낭대교(The 2nd Penang Bridge)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그 동안 토목분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은 시공 및 일부 설계 위주로 이뤄져 왔으나, 이번 케이블교량 유지관리 기술은 지난 3월 '베트남 밤콩교 계측시스템 구축사업'에 이어 해외수주 사례다.
초장대교량사업단 유지관리분야의 공동연구기관인 이제이텍이 해외 수주에 성공한 이번 사업은 사장교 475m를 포함한 총연장 24km인 해상교량의 유지관리를 위한 정밀한 계측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제2페낭대교 유지관리공단(JKSB)이 발주했으며, 전체 사업중 교량과 도로시설물의 계측시스템의 공급, 설치, 교육훈련, 유지관리 부분을 약 117억원에 이제이텍이 단독 수행하기로 지난 4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교량에는 적용되는 실시간위치정보시스템(GNSS) 기반 케이블교량 모니터링 기술은 교량의 3차원 변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술로서, 교량의 움직임을 10mm 오차 내에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GNSS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 전역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 고도, 속도 등을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또 적용기술 중 하나인 사용자 중심 확장형 계측시스템은 프로그램 개발자의 도움 없이 교량 관리자가 교량 계측시스템을 손쉽게 수정·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프로그램 수정에 따른 계측데이터의 손실과 추가 개발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동안 초장대교량사업단을 통해 개발한 설계 및 시공분야 연구성과는 이순신대교, 울산대교 등 여러 국내 교량현장에 이어 터키 제3보스포러스교, 칠레 차카오교 및 브루나이 템부롱교 등에도 적용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번 유지관리분야에서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 직접 수주를 기록하면서, 국내 전문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 해외수주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국토교통부는 건설기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초장대교량사업단'에서 개발한 케이블교량 유지관리 계측시스템이 말레이시아 제2페낭대교(The 2nd Penang Bridge)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다음은 말레이시아 페낭교 위치. 자료/국토부